이해찬·노건호, '노무현 삼성 8000억 수수' 김경재 고소

2016-11-21 17:5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을 21일 '사자 명예훼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일 보수단체가 서울역광장에서 개최한 '헌정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서 "노무현도 삼성으로부터 8000억원을 걷었다. 그때 주모한 사람이 이해찬 총리"라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이날 김 회장이 보수단체 집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해 노 전 대통령과 이 의원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법률대리인인 조동환 변호사를 통해 서울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수많은 기자들의 취재 속에서 발언이 이뤄졌고, 대대적인 보도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까지 허위사실이 광범위하게 유포됐다"면서 "발언으로 인한 명예훼손 정도가 심히 중대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의 발언은 어떤 객관적인 근거도 전혀없이 한 말"이라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용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