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예술재단 공공예술작품 ‘비토’ 안양역 이전
2016-11-21 10:04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필운 안양시장)이 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5)의 일환으로 안양시청 앞 잔디광장에 자리하던 공공예술작품 ‘비토(Vitteaux)’를 안양역 앞 교통섬으로 이전하고, 21일 시민에게 공개했다.
비토는 스위스의 설치미술가 실비 플뢰리의 작품으로, 지난 2007년 2회 APAP로 태어났다. 막 우주에서 지구에 착륙한 듯 땅에 비스듬히 꽂힌 비행물체 형태로, 쳐다보는 방향에 따라 일곱 가지 색으로 변하며 십 수년째 시민의 눈길을 끌어왔다.
APAP 5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것 외에 앞서 치른 네 차례 APAP 작품의 의미와 설치장소와의 관계를 두루 살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APAP 5는 비토 이전을 추진했다.
설치장소 여건의 변화에 따른 작품 기획의도의 변질을 막고, 더 많은 시민이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나아가 설치장소 이전은 작품 의미나 맥락을 달라지게 하는 작품 재탄생 과정이며, 어느 한 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재맥락화를 꾀하는 공공예술의 새로운 흐름임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재단 정재왈 대표는 “작품 이전은 작품이 주변 환경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어 또 다른 생명력을 얻는 과정”이라며, “작품이 설치된 환경이 달라짐으로써 새로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공공예술이 가지는 예술적 가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