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일색" 트럼프 안보라인 비준 난항 예상
2016-11-20 17:01
인종차별ㆍ반무슬림 등 격렬한 논란 계속 일 듯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경한 안보라인 인사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제프 세션스(69ㆍ앨라배마) 상원의원을 법무장관에, 마이크 폼페오(52ㆍ캔자스) 하원의원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마이크 플린(58)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국가안보(NSC) 보좌관에 각각 인선했다.
◆ 제프 세션스 인종차별발언 논란…민주당 상원들 거부에 나설 수도
법무장관으로 발탁된 제프 세션스는 남부 앨라배마 주의 상원의원이며 대표적인 보수 강경파다. 지난 2월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상원의원 중에서는 가장 빨리 트럼프 쪽에 합류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세션스 의원은 오랫동안 인종차별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처럼 강경한 인물이 법무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서 멕시코 불법 이민자와 이슬람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온난화에 회의적인 동성 결혼과 여성의 낙태 권리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때문에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법무장관 취임을 거부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 CIA 국장·국가안보보좌관 인선도 강경파 일색
국가안보보좌관 자리에 앉게될 마이클 플린 역시 강경 보수파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 정보 장교로 참가했던 마이클 플린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정보국장에 취임했지만, 중동 정책에 의견이 맞지 않아 임기 도중에 해임됐다. 그는 "이슬람에 대한 공포는 합리적이다"라고 발언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트럼프는 플린의 측근 기용에 대해 "이슬람 과격파 조직을 이길 측근으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플린은 한때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