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C, 글로벌 엔지니어드스톤 시장서 승승장구
2016-11-21 06: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 5월 벽지 브랜드 및 가구 브랜드를 런칭하며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으로 출사표를 던진 한화 L&C(대표 한명호)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뛰어난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으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화 L&C에 따르면, 회사 연간 전체 매출의 약 4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2002년 북미 시장을 겨냥해 미주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2004년부터 하넥스 유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한화 L&C는 200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KHANSTONE)’ 제조법인, 2009년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 지난해 9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세계 각지에 거점을 마련하고 건축자재를 현지에서 생산·공급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생산법인의 경우 설립 초기 대비 5년 만에 약 25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는 등 견조한 실적으로 한화 L&C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지난 2010년 미국 전역의 주택경기 불황 및 설비 가동 초기 생산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캐나다 제조법인 및 미주 판매법인의 성장이 주춤했다. 하지만 2012년 미주 주택시장이 전체적으로 회복되면서 설비 가동을 증대함에 따라 생산은 안정화 되었으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화 L&C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뒤셀도르프 판매 법인은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와 러시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를 아우르는 유럽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조업체에서 직접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체제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시장 접점을 확대하며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수출 실적 견인의 주역은 단연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이다. ‘칸스톤’은 99% 순도의 석영(Quartz)을 사용해 천연석 그대로를 사용한 듯 자연스럽고 세련된 패턴과 컬러는 화사하고 고급스러운 공간 표현이 가능해 국내외에서 꾸준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베스트셀링 아이템이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뛰어난 석영을 주원료로 사용해 표면 긁힘과 파손의 위험이 적고, 천연 석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깨짐이나 색상 불균형 현상을 최소화 했다.
국내 친환경 인증은 물론 글로벌 친환경 인증제도인 NSF, GreenGuard, SCS 등을 모두 획득, 안전하고 깨끗한 인테리어 건축마감재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수분 흡수율이 매우 낮아 세균번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천연석 대비 표면 공극이 없어 김치국물, 커피, 와인 등 음식물 얼룩이 생기지 않아 주방 위생에 절대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인조대리석 ‘하넥스’ 역시 해외시장의 또 다른 주역이다. 세련된 패턴과 뛰어난 가공성을 가진 ‘하넥스’는 다양한 공간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건축업체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표면 마감재 ‘보닥(BODAQ)’과 ‘에코로이드(ECOLOID)’는이케아(IKEA)와 같은 글로벌 가구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데코 마감재로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한화 L&C는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2016년에도 북미지역 및 유럽과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건축자재 박람회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리고,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규모의 주방&욕실 박람회인 ‘KBIS2016’에 참가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칸스톤을 활용한 욕실과 주방, 오피스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을 연출해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 상반기 출시된 칸스톤 ‘롱베인 시리즈(긴 흐름무늬 패턴)’와 캐나다 생산법인에서 선보인 ‘이탈리안 웨이브’ 등의 신제품을 KBIS에서 최초로 공개하면서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국제석재박람회’에 참가해 칸스톤 및 하넥스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차별화된 신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 오는 21일부터 개최되는 두바이 ‘빅5쇼’ 참가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상하이 ‘도모텍스’를 비롯하여 호주, 미국, 독일 등에서 개최되는 유수의 해외박람회에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화 L&C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화 L&C의 품질과 기술력이 입증된 다양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외 판매망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며 “각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해외에서 전년대비 약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