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안종범·정호성 오늘 수사발표...朴 개입여부도 공개
2016-11-20 09:35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 등 '국정농단' 의혹의 당사자 3명을 구속기소한다. 이들의 범죄사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공모·관여 여부도 공개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이들을 기소하고 오전 11시 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에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본부장인 이영렬(58·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53개 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팀을 만들 때 최씨 개인회사 더블루케이와 대행 계약을 맺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됐다.
안 전 수석은 차은택(47)씨 측근들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 시도를 도운 혐의(강요미수)도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등을 비롯해 다량의 청와대와 정부 부처 문건을 최씨 측에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구속됐다.
앞서 검찰은 15∼16일, 18일 등으로 일정을 여러 차례 제시해가며 청와대 측에 최씨 등을 기소하기 전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피의자·참고인 진술과 물적 증거를 종합해 증거법상 원칙에 따라 객관적이고 합리적 판단을 거쳐 대통령의 범죄 혐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