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등 박 대통령 퇴진요구 경기도 전역 확대
2016-11-19 18:37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게 나라냐!'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분노의 목소리가 서울 광화문에 이어 경기도 전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성난 민심이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18일 오후 7시 산본중심상가 국민은행 앞에서는 경기중부비상시국회가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나이어린 청소년부터 머리가 하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너나 할 것없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개탄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특히, 시위현장에는 갓 수능을 마치고 달려온 수험생과 나이어린 중·고교생들도 대거 참여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과격양상을 보이며, “도대체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겠다”. “민심이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또 광장 한쪽에 마련된 스티로폼 게시판 '국민이 바란다 나도 한마디~'에는 하야하라 박근혜, 하늘이 무섭지도 않냐!!!,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지 마라! 등 다양한 의견을 담은 쪽지들도 눈에 띄어 성난 민심을 대변했다.
이날 약 2시간 가량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행진했다.
이 처럼 박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경기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 요구는 점차 격렬해지고 있는 상태다. 이미 지난 17일 오후에도 인근 의왕역에서 대규모 시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하나둘씩 모여든 시민들과 사회단체 구성원이 어느덧 의왕역에 200여명이나 됐다. 이들은 여기서 촛불 문화제를 연 뒤, 의왕역~중앙역 사이 1.1㎞를 행진, ‘하야송’ ‘헌법 제1조’ 등의 노래를 부르며 현 시국에 대해 거듭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시위는 의왕·수원·성남·부천·시흥·하남·군포·용인 등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