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도 전년보다 어려워

2016-11-17 14:57
문과 선택 나형 난이도 높다는 평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17일 실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도 전년에 비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입시사 등은 2교시 가형과 나형 모두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문과생들이 선택하는 나형의 경우 전체적으로 어려운 문항이 늘어 체감난이도가 굉장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형은 나형에 비해 덜하지만 변별력 높은 문항에서 6월, 9월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

두 유형 모두 전년에 비해 수학 변별력은 더 커지고 나형이 가형보다 변별력이 더 커지고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형은 보통 변별력 있는 문제가 2~3문제였으나 이번에 더 늘었고 전반적으로도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가형은 상위권 변별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9번, 30번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등급커트라인이 전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 2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은 6월, 9월과 비교할 때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문과 학생들은 1교시에 이어 2교시도 어려워 고전했을 것으로 예측도 나오고 있다.

문과는 국어, 수학 모두 변별력이 크게 나타나고 체감난이도 어려웠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과학생의 경우에는 국어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수학은 문과 학생들에 비해 다소 부담을 덜 느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형은 전년 1등급컷이 전년 수능 95점, 6월 91점, 9월 92점, 가형은 1등급컷 전년 수능 96점, 6월 96점, 9월 96점이었으나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형에서 30번(미분법), 나형에서 30번(다항함수의 미분법)이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증명'을 이용한 박스 넣기 문제가 수열 단원에서 주로 출제됐던 문항은 특정 단원에 국한되지 않고 출제되면서 가형에서는 통계 17번, 나형에서는 확률 19번으로 출제됐다.

가형과 나형의 공통 과목인 확률과 통계에서는 가형에서 9문항이, 나형에서는 가형과 공통으로 출제된 4문항을 포함해 총 8문항이 출제됐다.

매년 수능에서 출제됐던 세트형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나형에서는 일부 문제의 경우 언어적 독해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도 나와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해석 능력이 필요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