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비한 동물사전' J.K 롤링이 만든 '마법 세계'를 확장하다
2016-11-16 16:29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포터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 마법 세계 중심에 서 있던 뉴트 스케맨더(에디 레드메인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26년, 신비한 동물을 찾아 머나먼 나라로 여행을 떠났던 뉴트 스케멘더는 뉴욕에 도착한다. 하지만 어떤 사고로 소중한 동물들이 가방에서 도망치게 되고, 노마지(마법사가 아닌 평범한 인간) 사이에서 눈속임하고 있던 마법 세계가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신비한 동물사전’과 동물학자 뉴트 스케맨더는 ‘해리포터’ 팬들에겐 그리 낯선 존재가 아니다. 바로 호그와트의 교과서인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가 뉴트 스케맨더이기 때문. 이처럼 두 영화는 촘촘한 연결고리는 물론, 전 시리즈를 관통하는 롤링 특유의 주제 의식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전작에 비견되는 풍성한 이야기 및 상상력이 돋보인다. 새로운 시대와 배경을 통해 확장된 마법 세계는 기존 ‘해리포터’ 팬들에게도, 새로 유입된 팬에게도 충분한 재미를 안겨준다. 특히 영국 마법 세계와는 다른 분위기나 언어의 미국 마법 세계를 보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다.
신비한 동물을 소개하는 것에 그쳤던 동명의 소설과는 달리, 영화는 뉴트 스케맨더와 신비한 동물과의 에피소드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뉴트 스케맨더를 연기한 배우 에디 레드메인은 ‘신비한 동물사전’의 상징이자 얼굴이 되기에 충분했고, 크레덴스 배어본 역의 에즈라 밀러나 퍼시발 그레이브스 역의 콜린 파렐 역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볼거리 역시 충분하다. 미국 마법세계나 미합중국 마법 의회, 놀라운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신비한 동물들 등 화려하고 리얼한 볼거리들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 모든 상상력은 IMAX로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 1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