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 당선작 발표

2016-11-14 20:31

     ▶ 당선작 (조감도) : 캐나다의 세종 뮤지엄 가든즈(Sejong Museum Gardens) 2등작 : 한국의
         마운드 스케이프(Mound Scape)


아주경제 윤소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은 14일 정부세종청사 제2브리핑실에서 2023년 완공예정인 국립박물관단지의 종합계획(마스터플랜) 당선작으로 캐나다의 세종뮤지엄가든즈(Sejong Museum Gardens)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아울러 2등작으로는 한국의 마운드 스케이프(Mound Scape)를 선정하였다.


당선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행복청과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착수되는 국립어린이박물관,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의 기본 설계권을 부여받는다.

이번 종합계획 2차공모는 지난 7월 1차공모에서 26개국 80개 작품 중 선정된 5개 작품을 대상으로 8월 8일 2차공모 공고를 실시하였고, 11월 4일 작품접수를 마감한 후 11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심사를 진행하였다.
작품심사위원회 구성은 국내외 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국내 4명, 국외1명을 위촉하였고, 이들 위원명단은 모두 사전 공개하였다. 심사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내: 이성관(심사위원장), 김용미, 김준성, 김성홍) & (국외: 후루야 노부야키(일본)

▶위원 간 토론을 거쳐 정해진 심사기준은
 첫째, 장기간 조성되는 마스터플랜의 일관성을 위한 원칙과 기준,
 둘째, 주변시설과의 연계 및 공간 간 위계성,   셋째, 건축물과 공간의 창의성 및 혁신성, 완성도, 실현가능성 등으로 하였고,
아울러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문화벨트 구심점,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을 지향하는 국립박물관단지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기로 하였다.

▶2차공모 심사결과 및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당선작) 세종 뮤지엄 가든즈 (Sejong Museum Gardens)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마스터플랜으로 전체 조직이 인간적 스케일로 유지되면서, 도시와 만나는 초입부에는 건물밀도를 높여 도시적 조직과 스케일로 대응하고, 금강쪽으로 점차 밀도를 완화하면서 자연과의 관계성을 높이는 공간의 완급조절이 높게 평가, 중앙공원과 수변과 만나는 경계부를 자연스럽게 처리하면서, 단지 전체를 단순 명료한 격자형으로 재조직하면서도 조경을 적절히 관입시키고, 그 위에 저층의 박물관을 섬세한 질서와 원칙으로 배치. 공간프레임 장치(Space-Framing Device)로서의 건축을 설정하고, 자연을 건축의 물성으로 해석한 것도 주목, 1차 건립시설의 배치와 단계적 조성계획(Phasing)도 합리적

▶ (2등작) 마운드 스케이프(Mound Scape)
대지의 절토와 성토과정에서 생기는 땅의 변화를 새로운 인공지형(mound scape)으로 전환하고 이를 마스터플랜의 원칙으로 제시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안으로 세밀한 원칙보다는 큰 틀에서 자유로움을 부여하는 시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환경적 분석도 다른 안과 차별화

▶ (참가작) - 뮤지엄 몰링(Museum Malling) 격자형 구조로 자연지형을 대지로 재조직하고, 단지를 관통하는 중앙보행공간을 중심으로 통합적 질서체계를 제시

▶ 어번 가든 (The Urban Garden)
격자형을 탈피하여 유기적인 중심보행공간을 조성한 차별성 및 그 주변에 파라메트릭(parametric) 건축형태를 조밀하게 배치함으로써 흥미를 유발하는 외부공간을 제시

▶ 플로팅 뮤지엄 (Floating Museum)
한국 전통건축의 마당과 처마를 환유적으로 재해석한 건축물을 네 개의 구릉지 위에 얹어 놓은 과감성을 제시

 이번 국립박물관단지 종합계획 국제공모는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속에 진행되기 때문에 공모과정의 공정성과 결과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공모관리를 전담하였고, 이를 지원할 전문위원 2명을 별도로 선정하여 공모를 지원토록 하였다.

특히 국제공모 심사에서는 심사위원회 개회 첫 날인 11월 10일 국내 건축에 관심 있는 국민들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모작 설계자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공개작품 심사회를 개최하여 심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기도 하였다.

이번 종합계획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되는 국립박물관단지는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독일 베를린의 박물관섬,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뮤지엄쿼터스 등 세계적 박물관단지와 비견되는 세계적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국립박물관단지는 해외사례와는 달리 건립기간을 단축하고 전체 박물관을 한 장소에 집적화하여 신축하는 등 세계문화시설 조성 역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종합계획 국제공모 완료에 따라 행복청은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1월중 국립세종도서관에서 당선작 및 2차 응모작의 패널과 모형을 전시할 계획이다.

2차 전시는 2017년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며, 당선작 등 2차 공모 응모작과 행복도시 건립 및 특화 추진현황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성관 심사위원장은 “국내외 명망있는 심사위원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국립박물관단지 국제공모 심사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선정된 종합계획이 도시의 가치와 비젼을 완성하는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그동안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국립박물관단지 종합계획 수립이 성공리에 마무리된 것에 대하여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내년 기본설계 착수를 시작으로 2023년 행복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시설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