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객 통계로도 증명된 100만 촛불집회..오후 11시기준 승객 154만 넘어

2016-11-13 17:25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2016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100만 촛불집회였음이 지하철 승객 통계로도 증명됐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12일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가 100만명이 참가한 촛불집회였음이 지하철 승객 통계로도 증명됐다.

13일 ‘연합뉴스’가 서울시를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12일 오후 11시 기준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지하철역 12곳을 이용한 시민은 총 154만7555명(승차 73만6332명, 하차 81만1223명)으로 100만 촛불집회가 과장이 아니라 지하철 승객 통계로도 증명된 수치임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객 70만1458명(승차 35만6070명, 하차 34만5388명)보다 84만6097명 증가한 숫자다.

승ㆍ하차 인원이 중복으로 집계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려 도심으로 들어온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하면 81만1223명이다. 이는 전년 평균 하차승객보다 46만5835명 늘어난 수치다.

지하철 수송분담률은 약 37%이다. 이를 근거로 12일 집회장 인근을 찾은 시민은 총 219만2494명으로 추산된다.

100만 촛불집회 참석이 아닌 다른 이유로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을 제외하려 전년대비 증가 인원(46만5000여명)을 대입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총 125만9013명 규모다.

서울시는 12일 1·2·3·5호선 지하철 막차 운행 시간을 0시 30분쯤까지 연장해 실제 지하철 이용객은 이보다 더 많다. 이에 따라 100만명을 넘는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이 지하철 승객 통계로도 증명된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집회에 참가하거나 지방에서 전세버스나 고속버스, KTX 등 열차를 이용해 상경한 인원까지 합하면 집회 참석 인원은 더 늘어난다. 이날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자는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승객 통계로도 증명된 100만 촛불집회에 대해 “주최 측이 추산한 100만명이라는 숫자가 허수는 아니라는 것이 지하철 이용객 통계로도 나타난다”며 “100만명 가량의 시민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