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데뷔 8년차 티아라의 변신, 두려움을 넘어선 용기
2016-11-09 16:49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티아라(은정 효민 보람 큐리 소연 지연)가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알던 티아라가 아닌 전에 없던 짙은 성숙미로 새로움에 도전한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는 티아라 12번째 미니앨범 ‘REMEMBER’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티아라는 타이틀곡 ‘TIAMO(띠아모)’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이단옆차기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기존 타이라의 대표적인 신나는 댄스곡 스타일에서 벗어나 따스하면서도 청량감이 넘치는 미디움 템포의 곡이다. 특히 타이틀곡 무대에서는 어린이들이 함께 해 시선을 끌었다.
1년 3개월만에 컴백한 티아라는 그간 개성 강한 콘셉트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서는 더욱 성숙해진 여성미가 눈에 띈다.
이에 지연은 “저희가 했던 음악은 콘셉트적인 음악이나 의상과 안무들이 다른 걸그룹 분들이 잘 안 하시는 콘셉트를 하게 됐다”며 “이번엔 다른 걸그룹분들도 하시지만 우리가 해도 좀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을 터. 티아라 역시 그랬다. 하지만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은정은 “변신에 부담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이번 변화도 새로운 변신의 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음악을 늘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티아라 멤버들은 음원 성적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바 있다. 효민은 “요즘에는 차트 인 하는 것도 어려운 때라는 걸 알고 있다. 노래가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되게 좋았다”며 “순위보다 좋다는 말을 봤을 때 더 기분이 좋았다. 활동 끝날 때까지 계속 그런 말 들을 수 있게 활동하는 게 목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더불어 효민은 “그동안 중독성이 강하고 개성 뚜렷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여느 걸그룹 분들이 많이 하셨지만 저희는 안 해본 음악을 했다”며 “팬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변화된 앨범 콘셉트에 대해 말했다.
지연 역시 “이번 앨범은 팬 분들과 시간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즐거운 추억 쌓고 싶다”고 전했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효민은 “변화가 두렵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물론 두려웠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변화를 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무대에 대한 소중함도 예전보다 더 많이 알게 됐고, 진심으로 임할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쇼케이스는 수록곡 ‘오늘까지만 아파할거야’와 ‘이별 영화’의 라이브로 막을 내렸다.
티아라는 자신들을 향한 우려와 편견의 시선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마저도 자신들이 헤쳐나가야 하는 하나의 과제임을 알고 묵묵히 길을 걷는다. 변화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데뷔 8년차 티아라의 변화와 성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티아라는 9일 0시 12번째 미니앨범 ‘REMEMBER’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