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오는 17일 수능시험 당일 전방위적 교통지원에 나선다.

서울시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수험생의 교통편의 차원에서 등교시간대 지하철 증회, 버스 배차간격 최소화, 택시 부제해제, 비상수송차량지원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수능은 전국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일제히 치러진다. 서울에서는 11개 지구, 204개 시험장에서 13만여 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해 운행이 총 28회 늘어난다. 시내·마을버스도 최소 배차간격을 둔다. 이날 오전 중 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3000여 대를 추가 다니도록 한다.

'수험생 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800여 대가 수험장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한다.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수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키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3만여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해 소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교통편의를 돕겠다"며 "수험장을 찾는 가족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한편 일반시민들도 교통대책 추진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 자치구, 공사 등의 시험일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수험생이 제 시간에 시험장 내 도착치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