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4시간 검찰 조사 후 서울구치소行
2016-11-09 07:10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차은택씨(47)가 검찰에서 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9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밤 중국에서 귀국한 직후 체포된 차씨를 상대로 이날 오전 1시부터 오전 5시 30분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차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횡령·광고사 강탈·국정농단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자신의 지인들을 정부 고위직에 앉히는 등 인사에 개입하고 곳곳에 포진한 인맥을 이용해 국정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대학 은사인 김종덕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9) ,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56·숙명여대 교수), 차씨의 20년 지인이자 선배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차씨는 이날 밤 10시 2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검은색 코트에 검은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채 울먹거리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10차례나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감독 출신인 차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 2015년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맡으며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