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역대 박빙 대선의 주인공은 조지 W. 부시
2016-11-08 13:57
2000년부터 두번 선거모두 가까스로 이겨
프랭클린 루즈벨트 연임 가장 압도적 승리
프랭클린 루즈벨트 연임 가장 압도적 승리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2016년 대선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특히 양측 후보는 그 어느 선거보다도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직접 선거가 아닌 간접 선거의 방식으로 대통령을 선출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방식과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았다. 미국 국민은 자신이 속한 각 주의 대의원을 선출하고, 이후에 각 주의 대의원들이 모여서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특히 50개 주 중에서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뺀 48개 주는 승자독식(winner-take-all) 방식으로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있다. 투표 결과의 승자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지는 것이다. 플로리다 (29명), 펜실베이니아(20명) 등과 같은 경합주들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메인과 네브래스카 주는 주민들에게서 얻은 득표수에 따라 선거인단 수를 나누는 비례배분 방식(Proportional System)을 채택하고 있다.
이외에도 1824년의 민주공화당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 1876년의 공화당 러더퍼드 B. 헤이스 대통령, 1888년의 공화당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 등도 선거인단이 앞서 승리한 경우다.
2004년 선거도 박빙이었다. 당시 현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는 28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과반을 겨우넘겼고, 존 케리 당시 민주당 후보는 무려 25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부시를 턱밑까지 추격했었다.
반면 가장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뒀던 것은 1936년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했던 민주당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으로 무려 52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득표수는 2775만 7333표에 달했다. 상대 진영이었던 공화당의 앨프레드 랜던 후보는 고작 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선거인단의 수는 각 주의 하원 의원과 상원 의원을 모두 합친 수이며, 현재 미국대선의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