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바일 앱' 장악... 200만명 이상 카톡·맵 등 10개 앱 이용

2016-11-08 13:03
'상담톡' 서비스 오픈... 모바일 소통 환경 구축 박차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카카오가 모바일 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8일 앱 분석 기관 와이즈앱이 국내에서 절대적인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10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 인구의 98.2%가 카카오톡을 설치했다. 이 중 91%가 실제 이용했다.

10월 사용자 200만명 이상 앱은 88개였으며 카카오의 앱이 10개나 포진했다.

카카오톡에 이어 카카오스토리 1381만명, 다음 792만명, 멜론 497만명, 카카오내비, 카카오맵, 카카오택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사는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2만4906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 ±0.62%다.

앞서 10월, 1주일간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바일 메신저 이용습관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카카오톡의 점유율이 95%로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9개 주요 메신저는 총 사용시간 중 라인 2%, 페이스북 메신저, 위쳇, 텔레그램이 각각 1%로 미미했다.

사용자 수도 주간 3061만명이 사용한 카카오톡이 월등히 앞섰다. 이어 페이스북 메신저 445만명, 라인 224만명, 위쳇 72만명, 텔레그램 60만명이었다.

스마트폰에 평균 1.7개의 메신저를 설치하고 있으나 하루 평균 사용하는 메신저는 1.2개였다. 30대 이상 이용자가 평균 1.1개를 사용해 사실상 카카오톡만 이용했다.

전국 2만938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 ±0.68%다.

한편 최근 카카오는 기업과 고객이 카카오톡으로 1:1 상담을 할 수 있는 ‘카카오톡 상담톡(이하 상담톡)’을 선보이며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톡이라는 상담 플랫폼이 열린만큼, 모바일을 통한 상담 관련 시장 확대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담톡은 기업의 고객만족(CS)센터 상담원이 고객과 카카오톡으로 1:1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채팅 상담 응용프르그램인터페이스(API) 상품이다. 

CS센터를 보유한 기업의 경우 자사의 고객 관리 시스템을 통한 상담원 연결이 필요한만큼, 상담톡 API를 활용하면 자사 시스템과 연동된 엔터프라이즈급 모바일 상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상담톡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상담톡 공식 딜러사와 계약을 통해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알림톡, 친구톡에 이어 상담톡 서비스 오픈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의 요구가 카카오톡 안에서 완결될 수 있는 편리한 모바일 소통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상담톡 페이지 오픈 이후 상담톡 도입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라이나생명, 배달의민족, KG로지스 등이 자사 서비스에 상담톡을 적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은행, 카드, 홈쇼핑 등 고객 상담이 높은 업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