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대 교수 728명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서울대 교수들 728명은 7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집권당은 헌정 파괴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시대의 흐름과 국민 여론을 거슬러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밀실에서 밀어붙이고 있다”며 “국공립대학 총장들을 아무런 명문 없이 장기간 임명하지 않거나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하여 헌법에 보장된 대학 자율성을 파괴하고 있으며, 비리사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부당한 일은 열거하기조차 힘들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선언문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했으며, 심각한 국기문란과 국정농단의 으뜸가는 피의자들”이라며 “대통령은 국정에서 물러나는 첫걸음으로 헌정질서 파괴와 각종 부정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또 “전현직 청와대 비서진과 장차관, 재벌과 대기업 관계자, 최씨 일가와 측근 등 의혹에 연루된 모든 이들을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특별법에 의한 특검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