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株 수능효과는 옛말
2016-11-07 13:56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수년 간 수학능력시험 특수를 누려왔던 교육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최근 수능 응시자 감소와 청년 실업률 증가로 인해 사교육 열풍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4일까지 디지털대성은 4.33% 상승했지만,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무려 10.68% 급락했던 데 따른 손실분을 아직 만회하지 못했다.
씨엠에스에듀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줄곳 하락해 4일까지 7.48% 하락하며 2만9050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웅진씽크빅(-6.61%), 대교(-0.48%), 비상교육(-3.32%) 등 주요 교육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메가스터디가 이달 들어서만 3.25% 상승했다. 이처럼 교육주가 수능 특수를 누리지 못한 건 지난 해부터다.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수능일인 11월 12일까지 메가스터디는 4.41%, 메가스터디교육이 1.87% 하락했고, 디지털대성이 등락폭 없이 3300원을 유지했다.
2014년 11월 들어 수능일인 같은 13일까지 디지털대성(15.80%), 메가스터디(8.58%) 등이 급등하며 특수를 누렸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김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능 응시자가 감소하고, 대학 졸업 이후에도 취업률이 낮아져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지면서 관련 주식들은 지난 해부터 지속적으로 내림세였다"고 말했다.
현재 사교육 업체들은 EBS 수능 프로그램과 경쟁하는 것도 힘든 실정이란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2만5000여명 적은 60만5000여명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대성, 메가스터디 등의 기업에 비해 씨엠에스에듀와 같이 해외 진출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는 그나마 낫다"면서도 "이미 오른 주가를 실적으로 설명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