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公, 가스안전 기술 개발로 사고감축 앞장

2016-11-07 11:12
박기동 사장 "글로벌 톱 20대 기술로 가스안전 글로벌 톱 달성"

박기동 사장[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가스안전 분야에서 글로벌 톱(TOP)달성을 위해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 40년 최초로 기술직 공채 1기인 박기동 사장이 가스안전공사의 수장으로 발탁된 이후, 가스안전 확보를 위한 공사의 행보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2014년 12월 취임한 박 사장은 '가스안전 국민행복 실현'을 공사의 미션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해 왔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 △진정한 국민안전, 국민행복 시대 △동반성장 신기원 달성을 통한 창조경영 △정부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공사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공사 만들기라는 5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 

1995년에 비해 지난해 기준 가스 사용량은 4배 증가했지만, 가스사고 건수는 같은 기간 577건에서 118건으로 80% 정도 줄어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사장 취임 후 공사는 재해대책, 사회안전관리, 재난대응 안전 한국훈련, 재난관리평가 등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어느 기관도 이루지 못한 재난관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재난관리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는 18개 준정부기관 중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박 사장은 현재 세계 2위 자리에 오른 우리나라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을 한단계 더 높이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가스안전 분야 핵심 최고·최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글로벌 Top기술 20개를 개발하기로 하고, 경영 목표를 재수립한 것이다.

글로벌 톱 기술이란 산업 파급력이 높은 가스안전관리의 핵심기술로 그 수준이 선도기관 대비 100% 이상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또는 제품을 말한다.

공사는 지난해 '글로벌 톱 10대 기술 확보'경영목표를 설정하면서 2020년까지 10개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기로 하고 13개 기술을 선정하고, 연도별 달성 목표와 자원 투입계획 등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폴리에틸렌(PE) 배관 전기융착부(열선이 부착된 소켓을 이용해 배관을 연결하는 방법) 위상배열 초음파를 이용한 결함평가 기술’(길성희 차장, 기계공학박사)이라는 글로벌 톱 1호 기술이 탄생했다.

글로벌 톱 1호 기술에 이어 올해 말에는 2호 ‘다채널 유도초음파를 이용한 배관 결함 탐지기술’과, 3호 ‘가스안전 IT 융합 기반 위험관리 기술’이 탄생을 앞두고 최종 심의를 위한 검증 중에 있다.

글로벌 톱기술을 통해 세계 가스안전을 선도하기 위한 공사의 목표는 하나둘 이뤄가고 있다.

박 사장은 "세계 시장의 가스안전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추가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10개 기술을 추가로 선정하고 지난 9월 기술 담당자에게 선정패를 수여하며 자긍심과 책임감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가스안전공사 전경[사진=한국가스안전공사]


공사는 이번 선정패 수여식을 계기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3개 기술 중 20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사업비 980여억 원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가스안전 글로벌 톱 기술확보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지난달 25일 강원도 영월에 문을 연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를 비롯해 내년 준공을 앞둔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가스품질검사센터, 제품인증센터, 방폭인증센터, 화생방 방호시설 인증센터 등 '가스안전 글로벌 톱 6대 기술센터'가 발판이다.

특히 지난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6년 만에 완공된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국내 최초,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실증을 통해 가스화재 및 폭발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 사장은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가스안전과 관련된 각종 기술 기준 제·개정시에도 실험을 통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수소자동차 및 수소충전소 관련 부품의 상용화를 위한 시험인증 전 과정을 지원하게 돼 국내 수소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는 산업가스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관리를 담당한다.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및 사고용기 중화처리와 산업가스 안전기기 등에 대한 성능 인증, 산업가스 전문교육 및 안전관리 연구개발(R&D), 비상대응시스템 구축 등 산업 가스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세계 최초 시설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사후관리위주의 산업가스 안전관리에서 예방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로 국내 산업가스안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공사가 가스안전 글로벌 톱 달성을 위한 명실상부 최고의 기술경영 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실행이 중요한 만큼, 2021년까지 가스안전 글로벌 톱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사 차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