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朴대통령, 국정 손떼라" 민주당 의원 47명, 청와대 앞 성명 발표
2016-11-06 16:22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6일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까지 합하면 총 47명으로, 지난 3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에 서명했던 31명도 대부분 포함됐다.
이날 민주당 의원 22명은 청와대 앞 분수광장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즉각 손을 떼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은 국민적 정통성을 상실했고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어서 더는 통치권을 행사할 방법이 없다"면서 2선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 보수단체 회원이 '박근혜 대통령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가 민주당 의원들을 보고 "뭐하는 거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당 원내대변인인 기동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백남기 농민 영결식과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의원들 중심으로 청와대에 직접 가서 대통령께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주로 퇴진 서명에 동참한 의원들 중심으로 저녁에 급하게 연통문을 돌려 결정이 됐고 지도부와 상의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견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강병원·권미혁·권칠승·기동민·김민기·김상희·김병관·김병욱·김영진·김영호·김정우·김종민·김철민·김한정·김현권·김현미·남인순·문미옥·박재호·박정·박주민·박홍근·백혜련·소병훈·송기헌·손혜원·설훈·신동근·신창현·어기구·오영훈·우원식·위성곤·유승희·유은혜·이상민·이인영·이재정·이 훈·인재근·임종성·정재호·정춘숙·제윤경·조승래·표창원·홍익표(가나다순)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