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월호 보고 조작에 국민 경악…‘최순실·박근혜 청와대 드러나”

2018-03-28 18:12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보고 및 지시 시간을 사후 조작했다는 수사결과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 같은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사실로 드러나 ‘박근혜 청와대’의 보고 조작에 국민은 경악한다”고 질타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그동안의 의혹이 모두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며 “300여명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동안 박근혜 청와대는 훗날 책임이 거론될 것만을 염려해 보고 시간과 대통령의 훈령까지도 불법으로 변경하는 인면수심의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왜 그렇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려 했는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더구나 수사 결과에서 또다시 최순실의 이름을 보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 분노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가 아니라 '최순실-박근혜 대통령 청와대'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보고 조작과 훈령 불법 변경의 모든 관련자에게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시 국가와 대통령은 존재하지 않았고, 국가는 단 한 명의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것이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행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