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해결책은 박근혜 물러나는 것" 광주·전남 하야 목소리 고조
2016-11-06 12:07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시국선언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광주·전남에서도 고조되고 있다.
광주·전남 70여개 시민사회단체, 야당, 종교계 등으로 꾸려진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준)'는 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박근혜 퇴진 촉구 광주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5000여명(경찰추산 3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촛불집회다.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이게 나라냐',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과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5.18 민주광장 앞 전일빌딩에서 충장로 밀리오레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후 금남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해산했다.
이에 앞서 광주·전남청년연대와 광주·전남지역대학생연합, 전남대 총학생회, 정의당 청년학생위원회, 조선대 민중총궐기참가단 등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박근혜는 하야하라! 2016 광주청년학생대회'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목소리는 대학생과 성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로까지 확대됐다.
이날 오후 광양 시민광장에서는 청소년 300여명이 모여 '광양 중고등학생들의 대통령 하야 촉구결의대회'를 열고 "국정농단과 국기 문란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광양고 한 학생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사이비에 놀아나고 저급한 수준에 머문다는 자체가 탄핵·하야를 불러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관련자들도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망할 위기인데 우리 모두 잘못된 대통령 박근혜의 하야를 요구하고 바래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제철고 한 학생도 "이번 사태는 정책이나 이념을 떠나 법치와 민주주의의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대통령은 역사의 진실을 받아들이고 민주주의의 역행을 멈춰 달라. 해결책은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에는 시민 1000여명이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 모여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