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잘 노는 우리학교 만들기' 아동 정서 발달에 도움

2016-11-04 10:29
4개월 간 놀이 즐긴 아이들 학습태도·관계 개선… 행복감도 높아져

잘 노는 우리학교 만들기[사진= 손오공]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손오공이 후원하는 '잘 노는 우리 학교 만들기' 사업이 아동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월 손오공은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학습 위주의 획일적인 학교 공간을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는 놀이 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는 '잘 노는 우리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에 경기 시흥초등학교에는 운동장 주변에 목재 스탠드 놀이공간을 만들어졌다. 놀이공간 구성에는 시흥초등학교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디자인에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아이들의 놀이 기회 증가가 정서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분석을 명우임상심리연구소에 의뢰해, 시흥초등학교 4, 6학년 학생 58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수업대신 1시간씩 마음껏 뛰어 논 그룹과 정상 수업을 한 그룹으로 나누어 설문조사, 집중면접, 뇌파 검사, 관찰, 인터뷰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학습태도 △스트레스 대처능력 △행복감 등 모든 주요 항목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실험 결과 '놀이를 즐긴' 실험군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고차원적 사고를 담당하는 전두엽의 알파파 평균이 실험 전 '23.09(좌뇌), 24.93(우뇌)'에서 실험 후 '30.56(좌뇌), 30.71(우뇌)'로 늘었고, 좌우 불균형 값도 줄어들었다. 전두엽은 인지, 사회 정서 발달에 주요한 역할을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스트레스 대처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법을 찾는 '적극적 행동대처'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해 스트레스 상황을 이겨내는 '사회지지 추구적 행동 대처'도 각각 8%포인트, 10%포인트 증가했다.

손오공 김종완 대표는 "아이들의 올바른 놀이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 한 이번 프로젝트가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 같아 기쁘다"며 "어린 시절 반복되고 통제된 환경보다 주변의 또래 친구들과 함께 뛰어 노는 시간을 갖는 것이 다양한 정서를 함양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데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