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초고해상도 '아트 카메라'로 촬영한 유영국 대표작 디지털 전시

2016-11-03 16:05

구글 아트 카메라 (사진제공=구글)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구글은 국내 최초로 초고해상도 ‘아트 카메라’로 촬영된 기가픽셀 이미지를 포함한 유영국 작가의 대표작 총 56점을 구글 아트 앤 컬처 온라인 사이트와 국립현대미술관 ‘유영국, 절대와 자유’전에서 오는 4일 동시 공개한다.

구글은 최근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업해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알려진 유영국 작가의 대표작 20점을 아트 카메라로 촬영, 오는 4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유영국, 절대와 자유'전 및 구글 아츠 앤 컬쳐 사이트에서 선보인다. 아트 카메라를 통해 기가픽셀 이미지로 재탄생한 유영국 작가의 작품 20점을 포함한 대표작 총 56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입구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 월과 전시관 내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같은 기간 전시된다.

기가픽셀 이미지는 전문적인 기술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작업으로,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인 도전이다. 아트 카메라는 기가픽셀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제작된 구글의 특수 카메라로, 기가픽셀 이미지를 더 많이 제작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전세계적으로 처음 선보인 바 있으며, 한국에서 아트 카메라로 촬영한 디지털 전시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트 카메라는 카메라에 탑재된 로봇 기술이 피사체를 약 10억 픽셀 이상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해 예술 작품 특유의 재질감을 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촬영된 유영국 작가의 작품은 10억 픽셀 이상의 초고해상도에 달하는 ‘기가픽셀’ 이미지로, 평소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유화의 갈라짐, 섬세한 붓 터치 등 원화의 세밀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아밋 수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총괄 디렉터는 “구글이 한국에서 아트 카메라로 특정 작가의 작품 수십점을 촬영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트 카메라로 촬영된 이번 전시를 통해 절묘한 색채의 조화 등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기존 작품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트 카메라로 촬영된 유영국 작가의 작품은 구글 아트 앤 컬처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앱에서는 디지털로 제작된 ‘유영국, 절대와 자유'전의 주요 스토리가 한국어 및 영어 오디오 서비스로 제공되며, 카드보드를 통해 VR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구글 아트 앤 컬쳐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에서 제공하는 문화 전시 플랫폼으로 전 세계 문화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문화유산을 디지털 자료로 보존한다.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가 개발한 아트 카메라를 통해 초고해상도의 기가픽셀을 구현하고 박물관들이 전 세계와 문화유산을 공유할 수 있는 범위와 깊이를 넓혀갈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 1000개 이상의 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국내 문화유산을 전 세계 사용자에게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