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외수력발전사업, 인디 왐푸 수력발전소 준공식 개최

2016-11-03 14:00
중부발전 지분 46% …30년간 1000억원 수익 기대

정창길 한국중부발전 사장이 3일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까로 지역에서 열린 왐푸 수력발전소 준공식에 참석,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출입은행 김용몽 부장, 포스코엔지니어링 이태일 본부장, 엠피엠 디조코 사장, 한국중부발전 정창길 사장, 왐푸법인 박영규 법인장, BSE 김재무 사장, SMBC 요시오카 서울지점장) [사진제공 = 한국중부발전 ]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내 전력그룹사 최초의 해외수력발전사업인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가 3일(현지시간) 준공됐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날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까로 지역에서 정창길 사장을 비롯해 포스코엔지니어링,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 MPM사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왐푸 사업은 중부발전이 지분 46%를 확보, 최대 주주로 건설관리 및 운영정비 수행 등 사업전반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해외사업의 총 차입금 전체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1억3100만 달러를 단독 지원하고,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발전소 설계와 건설을 담당하는 등 사업 전 과정에 국내기업이 참여한 대표적인 동반진출 사례가 됐다.

지난 2012년 7월 착공된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억7000만 달러(약 1950억원)가 투입됐다.

중부발전은 약 2000만 달러(약 220억원)을 투자해 향후 30년간 약 9000만 달러(1000억 원)의 지분투자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UN으로부터 매년 24만 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인정받아 탄소배출권(CER)을 부여받는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향후 배출권거래제를 활용한 부가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설비용량 45㎿(15㎿급 3기)의 이번 왐푸 수력발전소 준공으로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660MW), 탄중자티 3, 4호기 석탄화력발전소(1320MW)와 함께 총 2025MW에 달하는 발전설비를 운영하게 됐다.

정창길 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2025㎿의 발전설비 운영을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또 찌레본 후속기 석탄화력발전사업(1000㎿)과 201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땅가무스 수력발전사업(55.4㎿) 등을 후속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준공식 이후 발전소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보재, 서적, 컴퓨터 등 2000만원 상당의 지원 물품 기즌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