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한광옥 DJ 전 비서실장, 17년만에 다시 박근혜 비서실장으로
2016-11-03 09:50
아주경제 주진 기자 =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순실 파문으로 인한 국정 위기 속에서 17년 만에 다시 청와대로 입성, 박근혜 대통령을 보필하게 됐다.
헌정사에서 다른 두 명의 대통령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보좌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실장은 지난 1999년 2월 '옷 로비 사건' 스캔들로 청와대가 흔들릴 때 구원투수로 청와대 비서실장을 전격 투입된 바 있다.
한 실장은 전날 저녁 9시쯤 박 대통령으로부터 비서실장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장은 1942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출생해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신민당 최고위원의 보좌진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특히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간 후보단일화 협상의 주역으로 활약해 DJP 공동정부 수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는 제 1기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냈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대 대표상임의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1998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다 중도하차 후, 1999년 서울 구로을 재선거를 통해 원내에 복귀한 뒤 그 해 11월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2001년에는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2009년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았다.
이후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아 일해왔다. 스스로 통합과 화합의 정치인을 자처하고 있고 실제로 과거부터 여야 구분 없이 폭넓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42년 전북 전주 출생 △서울대 영문학과△민추협 대변인△11대.13-15대 국회의원△평화민주당 총재 비서실장△새정치국민회의 사무총장·부총재 △초대 노사정위원장△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국민대통합위원회 초대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