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글로벌 은행들과 7500억원 규모 미국 발전소 PF 공동 주선

2016-11-03 09:12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은행들과 공동으로 약 7500억원 규모의 미국 발전소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주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글로벌 발전·에너지 투자전문회사인 스타우드에너지그룹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소재 790㎿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마커스훅 에너지센터'를 약 8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은 MUFG, 크레디 아그리꼴(Credit Agricole), ING Bank 등 글로벌 은행들과 6억6000만 달러 규모 선순위대출 투자자를 모집해 인수를 지원했다.

이 중 국민은행이 주선한 대출은 총 2억 달러이며 5000만 달러는 국민은행이 직접 투자했다. KB생명보험과 미래에셋생명, 신협중앙회,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KB자산운용 산하에 설립된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동안 한국계 기업이 건설이나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한 해외 PF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은 시장 및 현지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 열악한 네트워크 등의 한계로 제한적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PF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주요 발전 프로젝트들을 이끌었던 경험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주선기관으로서 KB금융의 Track Record를 만들어 낸 의미 있는 사례"라며 "KB자산운용이 국내 투자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설립하고 KB투자증권은 펀드 판매사 역할 수행, KB생명보험은 펀드에 투자 참여하는 등 계열사들이 긴밀하게 협업한 것이 주된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