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Act Innovation하라] "고객별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가능해질 것"
2024-11-15 06:00
권세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디지털연구센터장 인터뷰
생성형AI 스며든 금융권…"망분리 규제 완화, 변곡점 될 것"
생성형AI 스며든 금융권…"망분리 규제 완화, 변곡점 될 것"
“미래에는 모든 고객이 ‘자산관리’라는 하나의 큰 그림에서 개인 맞춤형 종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권세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디지털연구센터장은 14일 아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향후 인공지능(AI)이 보편화하면 고객별로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의 자산 상태나 생애 주기, 시장 상황 등에 따라 AI가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금융사들이 업권별로 나뉠 필요도 없고, 금융소외계층에도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권 센터장은 “사전 승인을 전제로 조언이나 추천을 넘어 자동실행까지 가능한 ‘에이전트’ 기술이 상용화되면 고객이 자금 필요 시기에 예금·주식 등 금융상품 비율을 AI가 알아서 조정해줄 수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자산관리를 돕는 게 금융업의 최종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금융당국이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기로 한 것은 국내 금융시장에 큰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 센터장은 “망분리 규제가 계속됐으면 국내 금융시장이 외딴 섬이 될 뻔했다”며 “금융사 담당자들도 생성형 AI를 사용해보면서 배우고, 그 경험을 대고객 서비스 구축에 활용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그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망분리 규제 완화로) 금융사가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며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코딩 작업 효율성이 극대화되는데, 프로그램 개발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센터장은 “대기업은 약 40%가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 비율이 5% 미만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생성형 AI를 통해 질문과 명령을 많이 해봐야 어떻게 입력했을 때 결과물이 잘 나오는지 알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