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 후 연내 인상할까..."인플레 목표는 유지할 듯"
2016-11-02 15:47
1~2일 올해 7번째 FOMC 개최...대선 부담에 금리 동결 가능성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회의를 이틀째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목표치도 기존 목표를 상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금리를 조정하면 연준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이달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전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에 인상할 확률은 7.2%에 그친 반면 12월 인상 확률은 78%로 10배 이상 높았다.
현재 미국 경제 지표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고 전체 PCE 물가지수는 1.2% 올랐다. 이는 지난2014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9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도 15만 6000여 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약한 만큼 경제성장률 증가를 예상하기 어려워 연내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옐런 의장이 '고압 경제' 화두를 꺼냈을 때 인플레이션 목표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이 들썩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발언을 두고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재보다 낮은 2% 이하로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올해 7번째 열리는 이번 연준 FOMC는 1~2일 양일간 열린다. 회의가 끝나면 연준은 특별한 의장 기자회견 없이 성명만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FOMC는 12월 13~14일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