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효과…금천∙관악 등 인근 아파트 가격 상승

2016-11-02 13:39
관악구 신림동 '주공3단지' 3개월 만에 3800만원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지난 7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1단계 구간이 우선 개통되면서 강남까지의 이동거리가 대폭 단축된 금천TG와 관악·사당IC 일대 집값이 상승하며 부동산 훈풍이 불고 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동서간의 원활한 교통환경 구축을 위해 추진된 왕복 6~8차선, 총 연장 22.9km의 도시고속화 도로다.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올해 7월3일 금천구와 관악구를 지나 강남으로 이어지는 1단계 구간이 우선 개통(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됐다. 오는 2018년에는 양재(선암TG)에서 수서까지 연결돼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금천TG 인근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 힐스테이트(2012년 7월 입주)’ 전용면적 84.79㎡ 거래가격이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직전인 6월 4억7000만원(18층)에서 개통 이후인 9월 5억원(18층)으로 석 달 만에 3000만원 상승했다.

관악IC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관악구 신림동 ‘신림 삼성산주공(주공3단지, 2000년 8월 입주)’ 83.21㎡(이하 전용면적 기준)도 6월 3억1700만원(17층)에 거래됐던 아파트 가격이 개통 이후인 9월에는 3억5500만원(17층)에 거래되며 3800만원 올랐다. 사당IC 일대 서초구 방배동 ‘방배 우성(1990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0.2㎡는 도로 개통 전 7억2800만원(6층), 이후 7억8000만원(5층)에 거래되며 5200만원 상승했다.

강남권 연결 신규 고속도로 개통 효과는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림산업이 올해 9월 금천구 독산 2-1 특별계획구역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독산더타워’는 평균 청약경쟁률 7.32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해당 단지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금천TG까지 차량 1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관악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권 출퇴근 환경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금천구와 관악구 등에 대한 관심과 지역적인 가치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