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러시아 극동지방 인프라 투자 계획
2016-11-02 11:02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이 러시아의 극동지역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은 러시아와 대규모 경제협력을 통해 정체되어 왔던 영유권 분쟁을 풀어낸다는 방침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러시아를 방문하여 광범위한 분야의 인프라 개발지원을 러시아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코 산업상은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제시했던 8개 항목의 경제협력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 27일 극동지역에 대한 1조7000억엔 규모의 경제협력을 일본에 요청하는 등 인프라 건설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우선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과 극동 지방 항구들의 시설 개선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무역회사 쇼지츠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하바롭스크 공항의 신규 터미널 공사 및 관리에 참여할지 고려하고 있다.
앞서 일본 국토교통성은 러시아 교통부와 러시아의 항구 시설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는 유럽의 석탄수요 감소 속에서 대아시아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 경우 바니노와 보스토치니 지역의 항구가 새로운 수출 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일본 기업들이 러시아 정부와 관련 논의를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들이 러시아 진출을 돕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