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떠나고 펄펄’ 웨스트브룩, 또 트리플더블…매직 존슨 이후 처음

2016-10-31 11:13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또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벌써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리그 LA 레이커스와 홈경기에서 113-96으로 이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지난 시즌 이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한 케빈 듀란트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듀란트가 떠난 자리는 에이스로 우뚝 선 웨스트브룩이 완벽하게 채웠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34분을 뛰며 3점슛 5개를 포함해 33점 12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웨스트브룩의 트리플 더블은 통산 39번째. 올 시즌은 벌써 두 번째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9일 피닉스 선즈전에서 51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1975년 레이커스의 레전드 센터 카림 압둘-자바 이후 41년 만에 50득점 이상과 함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날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웨스트브룩은 1982년 레이커스 소속이었던 매직 존슨에 이어 34년 만에 개막 첫 3경기에서 2개의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원맨쇼에 힘입어 전반을 58-46으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 레이커스의 추격으로 4점 차까지 쫓겼으나, 승부처에서 웨스트브룩이 과감한 돌파와 3점슛으로 해결사로 나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웨스트브룩과 호흡을 맞춘 스티브 아담스도 14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활약을 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 시즌 18개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웨스트브룩이 올 시즌 몇 개의 트리플 더블을 작성할 지도 올 시즌 NBA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 원정 경기에서 106-100으로 이기고, 홈 개막전 충격패에서 벗어나 2연승을 달렸다.

이적생 듀란트는 양 팀 최다 득점인 37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스테판 커리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8점 3어시스트를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