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강원, 산불이 무섭다!…'5년간 가을철 산불 46건', 대부분 "입산자 실화"

2016-10-31 10:11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 설치 비상근무체계 돌입

[사진=강원도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와 시‧군 및 유관기관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인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방지를 위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강원도는 가을철 입산객 증가로 인한 실화와 생활쓰레기·농산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예방에 최우선을 두고 강도 높은 가을철 산불예방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5년간 가을철 산불발생 건수는 46건으로 이로 인한 산림피해 면적이 10.09ha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입산자실화가 25건으로 전체 산불화제의 54%에 해당한다. 이어 쓰레기소각 6건 13%, 담뱃불실화 4건, 성묘객 실화 2건, 기타 9건으로 등산 등 입산자 실화가 가을철 산불발생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이러한 가을철 산불예방을 위해 인력 및 장비를 확보하고 예방·감시대책과 진화 대책을 마련해 산불예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일 최대 가용 감시인력을 감시원 2100명, 노인감시 500명, 이통장 1500명, 공무원 2600명, 사회단체 4900명 등 총 1만2000명의 추가 인력 확보가 추진된다. 또, 무인감시카메라 170대를 이용한 상시 모니터링 실시와 감시탑 147개소ㆍ감시초소 435개소에 상시 감시원을 배치해 운영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산불 진화를 위한 대책으로 진화인력 진화대 1100명, 공무원 2300명, 영림단 8천명, 의용 소방대 6400명 등 총 1만1000명의 인원을 구성하고 헬기 32대(임차 6, 산림청 8, 소방 1, 경찰 1, 공원 1, 군부대 15), 진화차 152, 진화지휘차 21대, 소방차 154대, 기계화시스템 281대, 등짐펌프‧불갈퀴 등 개인진화장비 5만4000점을 준비해 산불 초동진화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2018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경기장 주변 및 도로변 가시권 지역 경관보호를 위한 특별관리를 실시하고 논밭두렁ㆍ쓰레기 소각, 입산자 실화 등 관습적 산불발생 근절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산불발생 저감을 위해 산불취약지 인화물제거반ㆍ농산폐기물 공동소각반 등을 적극 운영해 실화성 산불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산불실화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산림연접지 소각행위 등으로 인한 산불실화자에 대해 사안에 따라 10 ~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동시에 논‧밭두렁·쓰레기 등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등 처벌을 강화해 해마다 되풀이 되는 실화성 산불을 근절할 계획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도민의 관심과 실천만이 산불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산불로부터 강원산림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 달라 달라면서 농산폐기물 수거와 공동소각이 필요할 경우 시‧군 산림부서 또는 소재지 읍‧면‧동에 신청 시 인화물제거반 및 공공소각반을 통해 적극지원하겠다”고 전하면서 개별소각 행위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