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학술지 ‘무척추동물 특집호’ 발간

2016-10-31 06:37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은 관내 학술지인 ‘저널 오브 스피시즈 리서치(JSR)’ 제5권 3호를 무척추동물 특집호(이하 특집호)로 구성해 31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집호는 한반도 자생 무척추동물(원생동물 포함) 149종 신종·미기록종을 ‘보고 논문’ 형태로 구성했다.

특집호에는 우리나라 자생생물 중 무척추동물 신종·미기록종에 대한 45편 논문과 생물다양성을 위한 분류학 연구의 중요성에 대한 리뷰 논문 1편 등 총 46편의 논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수록된 149종 무척추동물은 신종 47종과 미기록종 102종이며, 분류군별로 절지동물문 56종, 환형동물문 28종, 원생동물문 28종, 해면동물문 19종 등 9문(phylum)으로 구성됐다.

JSR 편집진은 이번 특집호에서 발표된 논문들이 공식적인 학술적 근거자료가 될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연구에 있어 분류학의 중요성을 제시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절지동물 주걱벌레붙이목 신종인 아슈도모르파 마그나의 경우 국내에서 아슈도모르파 속에 속하는 종으로 처음 보고됐다.

또 이번 호 표지에 게재된 공생성 갯지렁이류인 미기록종 유령비늘갯지렁이(아르크노에 비타타)는 수중 채집을 통해 동해에서 처음 확인된 분류군으로 새로운 조사발굴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집호에 수록된 신종·미기록종 149종은 내년 국가생물종 목록에 공식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JSR 편집진은 이번 ‘무척추동물 특집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곤충, 식물 등 다른 분류군을 대상으로 한 특집호나 특간호 발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JSR은 국내 자생생물 뿐만 아니라 해외 생물에 대한 신종·미기록종 등 분류학적 연구성과를 싣는 전문 분류학 학술지로, 2012년에 창간돼 현재까지 2권의 특간호부터 제5권 3호까지 총 13권이 발간됐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학술지 발간을 통해 한반도 자생생물종에 대한 근거자료 마련을 가속화하겠다”며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을 효과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자생생물에 대한 국가생물주권을 강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