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4149억원 '실적 선방'
2016-10-28 10:10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3792억원… 작년 영업익 3분기만에 돌파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녹록지 않은 시장환경에도 불구 3분기 알찬 성적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부회장 정철길)은 28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 7030억원, 영업이익 4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조7443억원(-22.0%)이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44억원(+12%)이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5772억원(-5.6%), 영업이익은 7046억원(-62.9%)이 감소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2조37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 1조9796억원을 넘어섰다.
사업별로는 석유부문은 매출 7조252억원, 영업이익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정제마진 하락, 재고이익 효과 소멸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 역내외 재고 감소 및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정기보수에 따라 판매물량이 감소했으나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양호한 시황이 지속되며 21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424억원으로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인근 국가들의 화학설비의 정기보수가 종료하는데다 설비 신규 증설 등으로 4분기 중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는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을 비롯한 선제적 투자 효과 지속으로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 1397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84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리막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65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의 수요가 2020년까지 연 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사업이 고전하기는 했지만, ‘글로벌 파트너링’과 선제적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 혁신이 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의 성과를 이끌었다”며 “정제마진 회복 등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