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시진핑 1인체제 선언… '핵심' 수식어 첫 부여
2016-10-27 21:30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중국이 27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에게 '핵심'이란 수식어를 처음으로 부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날 폐막한 제18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공보(결과문)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는 덩사오핑과 장쩌민 시절 사용된 이후 처음이다. 후진타오 집권기에는 '핵심'이란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았었다. 이에 대해 '시진핑 1인지도 체제'가 사실상 공식 선언됐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인들이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원한다"는 내용의 설문 결과를 공개하면서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 구축을 예고한 바 있다.
이어 공산당은 "당의 영도를 견지하려면 당 중앙의 집중된 통일적 영도가 우선돼야 한다. 한 국가, 한 정당에서 '영도(지도)핵심'은 중요하다"고 핵심 지도자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다만, 시 주석에게 핵심이란 수식어를 부여한 것이 기존의 집단지도(집체영도)체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란 점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