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출산 기피 심각...관련 통계상 역대 최저

2016-10-27 14:50
올해 8월 출생아 수 3만3900명, 혼인 2만3000건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결혼 기피, 애 안 낳기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인구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가 보다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3만3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8월 누적 출생아 수도 28만31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줄며 가장 낮았다.
혼인 건수도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8월 한 달 혼인 건수는 2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5.5% 늘었지만 1∼8월 기간으로는 18만8200건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간 혼인 건수가 30만건 밑으로 내려 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연간 혼인건수가 30만 건 아래로 내려 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결혼이 줄다보니 이혼 건수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올 1∼8월 이혼 건수는 7만100건으로 2.1%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8월 한 달간 이혼은 9400건으로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고령화 탓에 사망자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올 8월 들어 사망자는 총 2만2700명으로 작년보다 5.6% 늘며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1∼8월 누적 사망자 수는 18만6800명으로 0.8% 증가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