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전문학회들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법 건강 위협"

2016-10-26 15:39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의학·영양 전문학회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와 관련 "체중 조절에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오히려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내분비학회·대한당뇨병학회·대한비만학회·한국영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6일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는 먹을 수 있는 식품 종류가 제한돼 단기간 체중 감량 효과는 크지만 중단율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감량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적인 시도는 건강과 영양학적인 문제를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영양소 불균형과 섬유소 섭취 감소로 신체 염증 반응을 증가시킨다는 설명했다.

또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케톤산이 증가하면 근육과 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 학회는 "탄수화물 중 설탕·과당 등 단순당 섭취가 문제"라며 "극단적인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 대신 탄수화물 65%·지방 30% 이내의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을 줄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고혈압·당뇨병·심혈관 질환자는 한 가지 영양소에 편중된 식사법을 함부로 따라 하지 말고, 더 신중하게 식사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