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항 8주년 맞은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 "영업이익률 1위 항공사 이어가자"

2016-10-26 10:33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사진=에어부산]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취항 8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의 한태근 사장이 "영업이익률 1위 항공사로서 더욱 정진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지난 2008년 10월 27일 김해국제공항에서 김포로 첫 비행을 시작한 에어부산이 취항 8주년을 맞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영업이익 330억원으로 저비용항공사(LCC) 2위, 영업이익률은 8.7%로 전체 항공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초 취임한 한 사장은 올해가 본격 경영에 뛰어든지 3년차다. 그는 에어부산을 맡아 흑자경영을 이어가는 한편 안전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리며 굳건한 경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실제 한 사장은 취임 초 가장 먼저한 것이 운항승무원(조종사)의 교육 시간을 늘리는 등 안전운항에 대한 당부였다.

에어부산은 지난 7월부터는 김해공항에서 자체 정비를 부분적으로 시작하고, 정비 인력을 대폭 충원하는 등 기본 경정비를 할 수 있는 자가정비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2008년 2대의 항공기로 국내 2개 노선을 운항했던 에어부산의 규모도 대폭 성장했다. 에어부산은 올 연말까지 3대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19대를 운용하게 되며, 국내외 22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누적 탑승객도 지난달까지 25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직원수도 100여명에서 950여 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에어부산이 성장한 것은 '가족친화 우수기업'이라는 닉네임처럼 직원의 복지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취항 후 8년 동안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한 비결은 가족적인 조직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따뜻한 기업, 사람 냄새나는 지역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출산 장려를 위해 난임치료를 위한 휴직을 제공하며, 임신을 한 직원에게는 출산 준비 선물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신나는 직장 문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야구, 탁구, 조깅과 같은 운동 동아리뿐 아니라 봉사, 학습 동아리가 자체적으로 만들어져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매주 수요일은 ‘에어부산 클럽데이’로 지정하여 정시 퇴근 등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있으며, 1년에 2차례 우수 동아리를 선정하여 별도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매주 금요일을 '스마트 데이"로 지정해 5시 정시 퇴근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