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개월 만에 라호이 정부 출범 가능성 열려
2016-10-24 15:23
제1야당 사회당, 신임 투표 기권 등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해 12월 총선 실패 이후 무정부 상태가 이어졌던 스페인에서 10개월 만에 정부 구성 가능성이 열렸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도 좌파 제1야당인 사회당 측은 당 회의를 통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대행에 대한 신임 투표에서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라호이 총리대행의 연임을 반대해오던 사회당이 입장을 갑자기 바꾼 데는 재총선까지는 막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라호이 총리대행은 이달 안에 치러지는 신임 투표를 통과해야 총리직을 이어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라호이 총리대행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 만약 또 다시 실패하면 오는 12월 스페인은 다시 한 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
정부 구성 가능성은 열렸지만 일부 사회당 지지자들이 당사 밖에서 국민당의 집권 반대를 외치는 시위를 벌이기도 하는 등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