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햄수다" 탐라 '첫 결혼식' 혼인지축제 29일 개최

2016-10-24 12:12
혼례행렬, 다문화가정 2쌍, 금혼식 3쌍 등 열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마을회(이장 현은찬)가 주최하는 ‘제7회 혼인지축제’가 오는 29~30일까지 온평리 혼인지 일원(황루알~혼인지)에서 열린다.

혼인지축제는 탐라의 신화와 전통혼례문화를 합해 제주의 전통음식과 혼인지마을 혼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만의 고유한 잔치축제다.
 

▲[사진=서귀포시]


행사 프로그램에는 △마을주민 230여명 참여하는 혼례행렬 △생활이 어려워 혼례를 올리지 못한 다문화 가정 2쌍이 결혼하는 열운이 혼례 △혼인 후 50주년 이상되는 노부부 3쌍이 결혼하는 리마인드 웨딩 등이 다채롭게 열린다.

또한 행사기간동안 특설무대에서 △해녀춤공연 △난타공연 △라인맘댄스공연 △전통의상 패션쇼 △커플가요제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일심동체 윷놀이 △혼인지보물찾기 △장작패기대회 △청사초롱만들기 △캘리그라피 등이 운영된다.

특히 이번 혼인지축제는 농촌축제 사업으로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2400만원(국비 800만원, 지방비 800만원, 자담 800만원)이 투입, 온평리 주민 1300여명이 행사기획부터 행사참여 까지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 농촌축제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한편 ‘혼인지’는 탐라 삼성(三姓)의 시조, 삼성혈에서 태어난 고·양·부(양·부·고) 삼신인이 동쪽 바닷가에 떠밀려와 함속에서 나왔다는 벽랑국 세공주를 각가 맞이해 베필로 삼고, 이들과 혼례를 올린 곳으로 신성시 되고 있다. 또한 그 당시 세공주가 들어왔던 함이 떠밀려온 해안인 황루알에는 삼신인의 말발굽 흔적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