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권투위원회(KBC) 세종시로 이전 추진

2016-10-21 15:25
홍수환 KBC 회장 "2020년 도쿄올림픽서 금메달 2개 책임지겠다"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왼쪽)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권투 글러브를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모석봉 기자 ]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 홍수환)가 지방으로 이전이 추진된다.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은 최근 세종시청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권투위원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춘희 세종시장도 “환영한다”고 화답해 세종시로의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된 적은 있었으나 체육 관련단체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홍수환 위원장은 “앞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데 한국권투위원회를 세종시로 옮기고 세종시에서 후원을 해주면 기필코 금메달 2개를 책임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기존 대한체육회에 아마추어 복싱을 엘리트라 불렀는데 생활체육은 그냥 생활체육으로만 존재하다가 이번에 합쳐졌다. 우리의 목적이 대한체육회에 한국권투위원회가 가입하는 것이다. 아마추어가 이제까지 금메달 3개인데 반해 프로는 세계챔피언 44명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사진=모석봉 기자 ]


그는 “양궁이 세계 챔피언이 된 것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계속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마추어 복싱을 살리기 위해서 한국권투위원회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한국권투위원회가 6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카라스키야와의 4전5기 신화가 내년이면 벌써 40주년이 된다. 정말 다 쓰러져 갈 때 다시 일어나 이겼다”면서 “내년에 세종에서 기념 시합을 하고 싶다. 4전5기의 정신을 이어 나가야 되지 않겠냐” 며 한국 복싱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고 싶다며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