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가치가 부여된 일상의 공간'…서울옥션블루, 분더샵 청담과 특별전 개최

2016-10-20 13:54
오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Design #1: Touch of Living' 진행

서울옥션블루·분더샵이 기획한 특별전 'Design #1: Touch of Living'에 출품되는 이우환의 그림(위)과 샬롯 페리앙의 가구 [사진=서울옥션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는 모던 럭셔리 스토어 '분더샵 청담'과 오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특별전 'Design #1: Touch of Living'을 개최한다. 전시는 분더샵 청담에 위치한 '이벤트 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35점의 디자인 가구와 미술 작품, 명품 등을 함께 선보인다.

프랑스의 대표적 예술 사조인 아르데코(Art deco)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샬롯 페리앙(Charlotte Perriand)과 장 프루베(Jean Prouvé), 세르주 무이(Serge Mouille) 등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가구들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기능성, 조형성, 산업성을 모두 갖춘 디자이너로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프루베는 심플하지만 미적 감각과 의자의 기능성을 모두 갖춘 작품 '데몽타블 체어'(Demontable Chair)로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장 프루베, '데몽타블 체어'(Demontable Chair) [사진=서울옥션 제공]



'생활의 예술'(L’art de vivre)을 모토로 75년간 디자인에 천착해 온 페리앙의 작품 2점과 어린 시절부터 금속과 은세공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조명 디자이너 무이의 작품 1점도 주목할 만하다. 헐리우드 배우 헨리 폰다가 무이의 조명을 얻기 전까지 그의 집 앞에서 기다렸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불리는 론 아라드(Ron Arad),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이자 유리 공예가, 가구 디자이너인 카를로 스카르파(Carlo Scarpa)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아라드는 영국 왕실로부터 디자이너 최고의 영예인 'RDI'(Royal Designer for Industry)를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나무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 가구를 선보인 일본계 미국 디자이너 조지 나카시마(George Nakashima), 부부 가구 디자이너로 유명한 찰스 & 레이 임스(Charles & Ray Eames)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론 아라드, '로버 체어'(Rover Chair) [사진=서울옥션 제공]



한편 서울옥션블루는 미술품 경매 하우스의 전문성을 살려 이우환, 박서보, 하동철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옥션블루와 분더샵 청담 측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디자인 가구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과 일상은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것'이라는 인식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