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3년내 성장 7% 향해 도약
2016-10-20 10:11
조코 위도도 대통령 취임 2주년 경제개혁 성과 가시화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동남아시아 1위의 경제대국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첫 직선 대통령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는 가운데, 새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들이 인도네시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평가했다.
고소득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연료 보조금 삭감과 조세사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예산확보에 나선 것은 조코위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연로에 대한 보조금으로 많은 예산을 지출해왔으나, 자동차도 없는 서민들이 받는 혜택은 없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과감히 보조금을 없애며 상당한 금액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9개월간 시행되는 해외도피 자금에 조세사면은 최소한의 세금만 물리고 법적 책임을 면제해 줌으로써 은폐된 자금을 양성화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00억 루피아(8억7000만 원) 이하의 해외 자산을 신고하는 기업에 대해선 0.5%의 세율을, 그 이상 금액에 대해선 2.0%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상 세율은 25.0%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경제개혁은 점차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2분기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이같은 경제 호조에 금융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자카르타 주가지수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13%나 올랐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루피아화 가치는 올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5% 이상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목표는 2019년까지 7%에 달하는 경제성장을 이뤄내는 것이다. 물론 현재로써는 목표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가 2018년까지 5.6%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가구 판매업자였던 위도도는 반부패를 기치로 내걸면서 정치인으로 급성장했으며, 정계진출 9년만에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현재 조코위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66%에 달한다. 중국 불법어선에 대한 강력한 대처, 아동성범죄자 거세 등도 지지율 향상에 한 몫을 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