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고 있는 티맥스소프트의 장인수 대표가 올초 PC 운영체제(OS) 시장 도전에 이어, 이번엔 IT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티맥스OS’의 청사진 제시 당시, 글로벌 선두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겨냥 했었던 것처럼, 이번 ‘티맥스 클라우드’ 발표에서도 장인수 대표는 글로벌 1위 “아마존을 잡겠다”며 선전포고 했다. 특히 이번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한 국내 IT기업 KT와 연합군을 구축, 토종 클라우드의 저력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티맥스소프트의 장인수 대표는 19일 ‘티맥스클라우드 데이 2016' 행사에 앞서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들웨어, DBMS, OS 등 국내 유일의 시스템 SW 기술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날 티맥스가 선보인 클라우드 솔루션은 크게 OS,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클라우드 인프라 전 영역에서 최상의 가상화 기술을 제공하는 ‘TmaxIaaS’와 개발에서 운영까지 모든 것을 하나로 제공하는 서비스 기반의 올인원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TmaxPaaS’로 구분된다.

여기에는 티맥스의 대표적인 기술과 솔루션인 미들웨어, DBMS, OS 등 3대 핵심 시스템 SW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시스템 관리 솔루션 등이 총망라돼 클라우드 시대에 맞게 새롭게 선보였다.

장 대표는 “티맥스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가용성과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독자적인 스케일아웃(Scale-Out) 기술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고객은 물론 일반인도 TmaxPaaS를 활용하면 가격부담 없이 손쉽게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자신이 원하는 SW나 서비스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아마존과 MS, 구글 등을 잡을 시장 전략도 밝혔다. 이번에 KT와 협력에 나선 거처럼, 대형 통신사 및 IT서비스사 중심의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갖추고, ISV(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을 적극 육성해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및 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KT 홍원규 상무는 “인프라형소프트웨어(IaaS), 플랫폼형소프트웨어(PaaS), SaaS 등 클라우드 분야 전 영역에 걸쳐 협업한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IaaS와 PaaS 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에 앞선 전략으로 티맥스는 우선 ‘AL2C(All Legacy to Cloud)’ 전략을 선보인다. 이는 기존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우스(JEUS)’와 국산 대표 DBMS 제품 ‘티베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 장악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도 노린다. 장 대표는 "2017년 10월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티맥스 클라우드의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대형 행사를 개최할 예정으로, 향후 브라질, 러시아, 영국, 싱가폴, 중국, 인도, 일본 등 8개국에서 티맥스 클라우드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