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빅3 ‘MS‧AWS‧구글’에 ‘오라클‧IBM’까지, 한국서 ‘혈투’ 시작됐다

2016-10-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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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클라우드 빅3에 더해, 오라클과 IBM까지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간 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17일 소프트웨어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글로벌 SW 기업들이 특히 10월 들어 한국에서 클라우드 사업 관련 서로 앞다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빅3 중 AWS는 최근 염동훈 코리아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엔터프라이즈 서밋’을 열고, 한국 주요기업들이 자사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 되고 있음을 알리며 적극적인 비즈니스에 나섰다.

이에 맞서 MS는 AWS의 행사 다음날 즉각 한국 제조기업이 자사 클라우드 도입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을 달성한 점을 앞세웠다.

빅3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오라클과 IBM 또한 각각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 발표’로 한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강자인 구글은 공식적인 행사와 발표는 없었지만, 클라우드 리브랜딩 작업을 단행하는 등 여전히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강국으로 알려진 한국에서 글로벌 SW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를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들 기업의 한국시장 전략을 살펴보면, 구글은 스타트업, 개발자 및 기업고객을 잡기 위해 정기교육을 진행, 구글의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및 네트워크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방안이다. 이와 동시에 클라우드 로컬 인력 확대에도 나선다.

MS는 향후 서울과 부산 두 곳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신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최대 12조원까지 투자하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AWS는 교육 투자에 적극 나선다. 한국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료로 매년 AWSomeday라는 교육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디지털 금융에 대한 고객 관심도 높은 만큼 금융 분야에서 우선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외 게임과 스타트업, 엔터테인먼트 등에도 성장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클라우드 발전법’에 기대를 걸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오라클은 국내기업에 최적화된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전문인력 채용 캠페인을 진행, 전문인력 영입을 통한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IBM은 한국에서 개별기업 환경에 맞는 클라우드 구축 컨설팅부터 관리까지 '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동시에 SK주식회사 C&C와 함께 ​판교에 IBM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공동 구축, 퍼블릭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위한 공동 영업과 마케팅 프로모션, Eco System 확대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내 토종 SW기업인 티맥스소프트 또한 오는 19일 ‘티맥스 클라우드 데이 2016’을 개최하고 ‘티맥스 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공식 뛰어들 전망이다. 티맥스는 지난해 자회사 ‘티맥스 클라우드’를 설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