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노조, 국회에 “소총생산 특별예산 편성” 촉구
2016-10-19 09:01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산 총기 개발·생산업체인 S&T모티브 노동조합이 내년도 예산에 배정이 안 된 소총 구매예산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S&T모티브지회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화에 소총 생산을 위한 특별예산 편성을 요청했다.
노조에 따르면, 국방부는 내년부터 추진하는 국방중기예산에 소총구매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군은 주력 소총인 K2 소총을 2014년 4만정, 2015년 5만정에 이어 올해 6만정을 보급하는 등 매년 평균 5만정을 수급해 왔다. 그러나 차기 소총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해 내년 소총 조달 예산을 잡지 못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군은 ‘일물자 다업체조달제도’ 확대 차원에서 소총을 생산할 방위산업체 한 곳을 추가 지정했다.
또한 “생산물량 감소로 인해 종업원들의 고용위기와 방위산업체로서의 존속에 심히 우려가 예상된다”면서 “국방은 나라의 존립을 보장하는 최대의 요건이며 개인 화기인 총기는 국방의 최후의 보루이자 자신을 방어하는 마지막 무기”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S&T모티브는 1972년 ‘자주국방’의 의지를 품고 국산 소총을 개발하기 위해 국방부 조병창으로 설립되어 국내 최초의 국산 총기를 개발하고 생산해왔다. 지난 40년 동안 국가안보와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을 위하여 노력해 왔으며, K1, K2, K3 K4, K1A, K2C 등 국산 소총 개발과 생산에 앞장서 왔다”면서 “S&T모티브는 유사시를 대비하여 생산인력과 생산설비를 유지하기 위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완위기 사태, 2009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을 극복해가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가안보와 군의 전투력 향상을 위하여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S&T모티브 노동자들은 공장가동 중단을 원하지 않습니다. 차세대 총기생산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소총 생산에 대한 특별예산반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