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천주교 순례길 ‘신축화해 길’ 22일 개장
2016-10-18 13:14
황사평 성지~별도봉~중앙성당에 이르는 10.8km 코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 천주교 순례길의 새로운 코스인 ‘신축화해길’이 오는 22일부터 선보인다.
‘신축화해 길’은 황사평 성지-화북성당-화북포구-곤을동-별도천-별도봉-김만덕묘-관덕정-신성여학교터-중앙성당에 이르는 10.8km 코스이다.
1901년 신축교안 당시 희생된 천주교 신자들이 안장된 황사평 성지부터 별도천, 관덕정 등 당시 희생된 제주 천주교 신자들이 겪어야 했던 궤적을 거슬러 순례할 수 있으며, 순례길 중간 중간에는 화북진성, 추사 김정희가 김만덕을 기리며 남긴 석각,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등 제주의 문화재들과 역사의 흔적들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바다와 어우러져 비경을 선사하는 별도봉 산책길과 조선시대 풍자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배비장전의 무대이기도 한 화북포구 일대를 돌며 제주의 현대사를 확인할 수도 있다.
개장식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제주 황사평성지에서 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신축화해 길’ 개장 선포식과 기념 미사가 거행 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천주교 및 불교 성지순례길 조성사업이 내년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점차 방문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홍보 및 지원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주교 순례길 조성사업은 2011년 천주교 순례길 관광상품화 용역 결과에 따라 자연경관과 더불어 종교적 명상으로 정신적·육체적 치유를 할 수 있는 모두 6개 코스를 확정했다.
2012년 9월 김대건 길(12.6km) 개통을 시작으로 2013년 4월 하논성당 길(10.6km), 2014년 6월 김기량 길(9.3km), 지난해 11월 정난주의 길(13.8km) 등 현재까지 4개 코스를 개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