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지역 학교급식 감사 결과 7천여건 적발

2016-10-17 22:05
세종시교육청, 공무원 12명 경고·주의 등 신분상 조치 부당집행 예산 4천여만원 회수

 ▲ 사진= 세종시교육청이 일선 학교 급식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실시된 세종지역 학교급식 운영·실태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가 공개됐다.

17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감사는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 및 부적합 식품 사후관리 적정성, 기타 집행 과정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각급 학교와 해당 부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

감사 결과 고등학교 2개교에서 식단 작성과 식자재 소요량 파악을 소홀히 해 계약하지 않은 품목을 발주했고, 이를 변경계약 등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처리해 당초 낙찰률을 적용받지 못한 채 정산해 5백여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관련 법령에서 권장하는 에너지량을 초과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적발됐다.

육류의 포장지 라벨 등에 표시된 개체이력번호는 육류 검수 시 납품된 축산물의 판정등급, 부위 등이 계약된 축산물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인데도 불구하고 지역내 전체학교에 대한 조사 결과 개체이력번호 표시라벨이 부착되지 않은 육류를 검수한 사례가 7,291건이나 발견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학교급식 운영평가에 대한 적정성을 확인한 결과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평가를 소홀히 해 평가 등급이 당초와 달리 하락됐던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학교급식 운영평가의 신뢰성을 저해했다.

따라서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관련 공무원 12명에 대해 경고·주의 등의 신분상 조치와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 3,575만 원에 대해서는 회수조치 했다. 축산물 이력표시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시장에게 위반 사실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