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인권결의안 찬성’ 증언에 “솔직히 기억 잘 안나”…與, 파상공세
2016-10-17 17:18
문재인, 애초 찬성 입장 증언에 “기권 주장했을 거 같은데”…與, 국조·특검·청문회 압박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참여정부 인사들이 2007년 유엔(UN)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과정에서 자신이 찬성 입장을 견지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너무나 황당해서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여당은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청문회 도입을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인천의 이익공유 기업 ‘디와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애초 입장에 관한 질문을 받자 “기권을 주장했을 것 같은데 다 그렇게 했다고 하네요”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발끈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문 전 대표를 향해 “국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모든 것을 토론으로 결정한 노무현 정부를 배우라’고 한 것을 거론하며 “정작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밝히지 않다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