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탈출한 운전기사, 끼어들기 인정…점점 드러나는 진실

2016-10-17 11:24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일명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사건'과 관련해 운전기사의 과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생존자는 "사고 관광버스 운전기사 A(48)씨는 사고 직후 소화기로 창문을 깨고 제일 먼저 탈출했으며, 승객들이 그의 뒤를 따라 탈출한 이후에도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하지 않고 주저 앉아있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이날 울산 울주경찰서는 "A씨가 울산으로 진입하려고 차선변경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며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타이어가 펑크가 나 2차선으로 버스가 쏠렸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 하지만 CCTV를 확인한 결과 버스는 비상등을 켠채 차선을 옮겼고, 이 과정에서 버스가 중심을 잃고 두 차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버스에는 한화케미칼 퇴직자 모임의 회원들이 있었으며, 부부 동반으로 중국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일어나 10명이 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